고합[04460]이 최근 유화중심의 신설법인과 화섬을 분리하는 기업분할 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잔존법인인 화섬부문의 처리가 관련업계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고합 채권단은 이달말로 예정된 삼일회계법인의 고합 잔존법인 처리방향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채권금융기관회의 등을통해 12월초 화섬부문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우선 ▲채권 회수율을 최대한 높이고 ▲순수한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한다는 두가지 원칙을 정하고 삼일회계법인 측의 용역결과를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부문은 신설법인인 `KP케미칼'로 흡수하거나 중국 칭따오(靑島)법인 등으로의 전환배치를 통해 최대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역결과 청산해야 한다고 나오는 부분은 청산하고 그대로 놔두라고 하는 부분이 나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대로 놔두라고 하는부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사실상 처리방향이 가닥을 잡은 경우도 있다. 당진공장 카펫 및 부직포 설비의 경우 최근 국내 중견업체에 매각키로 하고 가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공장을 담보로 잡고 있는 채권단 간의 이해관계 조율이 원만히 해결될 경우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폴리에스테르 원사.원면 설비의 일부는 당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에 따라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해외 이전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