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세계에서석유를 많이 수출하고있는 러시아가 유가 오름세를 부추기기 위해 석유 감산을 추진중인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결정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국제 유가는 급격한 반등세를 보였다.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는 최근 2년래 최저가로 떨어진 유가를 부양하기위한 OPEC의 노력에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샤노프총리는 러시아의 6-7개 대형 석유 회사들이 다음주 초 석유 수출 감량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카샤노프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OPEC의 감산 제의를 거부해 온 러시아의 기존 입장에서 180도 방향전환한 것을 의미한다. 뉴욕 맨 파이낸셜의 수석 석유중개인인 제임스 피들러는 "러시아는 지금까지 석유 생산을 늘여 옴으로써 감산정책상 큰 문제였었다"면서 "14일 빈 OPEC특별 각료회의를 통해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발언에 유가 오름세가 촉발됐다가 다시 러시아의 감산 동참 발언으로 오름세가가속화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12월 인도분 원유는 배럴당 1.05달러 오른 22.22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이번주들어 유가는 무려 10%가 뛰어 올랐는 데 이는 2000년 10월이래 최대 인상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배랄당 1.10달러(5.4%)가 올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