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및 가정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도 여성폭력방지 국가예산으로 올해보다 68.1% 증액된 55억원을 배정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가되는 액수를 합치면 여성폭력방지 전체 예산은 1백10억원이 된다. 정부는 현재 여성폭력 피해자에게 응급치료비 및 정황검사비(20만원)만을 지원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피해 정도에 따라 정신과 치료비 및 상해진단서 발급비용(20만원)도 지원키로 했다.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대상 여성 상담소를 올해보다 20개소 늘려 1백22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중인 '여성긴급전화 1366번'사업에 올해 예산보다 3배 가량 늘어난 11억원을 배정,24시간 긴급보호 및 상담 서비스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