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각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동안 한·미 동맹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해 오신 각하의 뛰어난 업적과 지도력에 마음으로부터 찬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반(反)테러 전쟁의 긴장 속에 있습니다. 지난 9월11일의 테러참사는 결코 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테러는 전 인류의 공적(公敵)이며 세계 어떤 나라도 테러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 한국도 미국과 더불어 테러근절을 위한 공동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탁월한 영도 아래 추진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반드시 성공을 거둘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테러와 전쟁이 없는 평화의 21세기를 원합니다. 세계평화야말로 전 인류의 소망이자 한결같은 목표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목표를 이루어 가는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각하의 탁월한 경륜과 식견이 참으로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에 직결된 문제입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한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실현하기 위한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은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적극 성원해주신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각하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2001년 11월9일 대통령 金大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