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간 다이아몬드지가 한국 기업들의 중국진출 가속화와 함께 중국이 한국 기업의 경제전략에서 최고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의 중국사업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이아몬드지는 특히 대기업 양성을 구상하고 있는 중국이 삼성그룹을 모델기업으로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이아몬드지는 최근호(11월10일자 발행)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08년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 등 다양한 경제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은 한국기업들의 경제 전략 요충지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다몬드지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 사업으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삼성의 이건희 회장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산업계의 대중국진출 고문 역할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현재 여러 방면에서 중국에의 공장 이전과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WTO 가입을 계기로 현지 업체들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한 재벌(대기업) 양성을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모델 기업으로 삼성그룹이 손꼽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주간지는 반도체 시장의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삼성그룹으로서는 중국에서의CDMA 사업 전개에 대한 기대가 예사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LG그룹 역시 LG전자가 CDMA 부문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고 약 15억달러를투자해 중국 내에 24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총 매출액은 작년보다40% 증가한 4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전망했다. 또한 SK그룹의 SK텔레콤은 1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CDMA사업자라는 점을 이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다이아몬드지는 전했다. SK그룹은 다른 한국 재벌들과 달리 중국 현지 법인대표로 중국인 사업가를 기용해 중국인 임원들에게 한국에서 장기연수를 실시한 후 다시 중국에 파견함으로써 그룹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밝혔다. 이와함께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이 중국 진출에의 강한 의지를 보이며시장 진출을 추진, 제휴 관계에 있는 지앙수우에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과 3억달러를 공동 출자해 현재 5만대인 연간 생산량을 오는 2002년 말까지 15만대 규모로증산하기로 했다고 다이아몬드지는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