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적은행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국영기업인 뉴질랜드 포스트.전국에 걸친 320개 우체국을 은행지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최소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전국은행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뉴질랜드 포스트로서는 89년 2월 ANZ에 소매금융을 분리매각함으로써 손을 땐 금융업에 재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새 은행사장으로 내정돼 설립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샘 놀레스(Sam Knowles)씨는 "국적은행 출현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다 기존 우체국 시설활용으로 비용측면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3년 이내에 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뉴질랜드 포스트가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포스프로서는 우편 등 핵심사업 분야가 정체 상태에 이르고 있어 새로운 사업을 개척을 필요가 있다. 은행업은 수익성이 기대되는데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뉴질랜드 포스트의 설립목적에도 맞다. 경쟁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뉴질랜드인들은 새로운 은행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가 29%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은행을 필요악(necessary evil)으로까지 생각한다. 따라서 새 은행이 저렴한 수수료로 향상된 서비스에 나설 경우 고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한다. 매주 평균 70만명이나 되는 우체국 방문자들이 주 고객이 될 것이다. 고객확보는 어느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나=은행의 수지균형을 위해서는 향후 3년 이내에 10만명의 고객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5%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이는 매주 1우체국이 2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것인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뉴질랜드에는 3백만개의 은행계좌가 있는데 수수료를 내는 1백60만명의 개인과 주택금융계좌를 보유한 30만명이 우리의 공략대상이 될 것이다. 새 은행은 어떤 서비스에 주력하게 되나=새 은행은 개인 중소기업자를 중심으로 소매금융에 특화할 것이다.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페키지로 제공하고 예금,주택금융,신용카드,전화 및 인터넷 뱅킹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 새 은행은 독자적인 브랜드를 가질 것이지만 뉴질랜드 포스트와 밀접한 연관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