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초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진념 부총리의 예상치(3% 초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 4.4분기 성장률은 2%대가 가능할 것이며 3.4분기 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높은 1%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올들어 이미 4차례 금리를 낮췄 고 두 차례 추경 예산이 편성, 집행중인 만큼 경기 회복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다 정부의 내수 진작 대책이 주택건설 확충, 민간소비증가 등으로 이어져 향후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 9월의 실물 경제 지표가 호전된 것은 일시적, 계절적 요인이 크고 미국 테러 사태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지 않은 만큼 지속될지 불투명하다"면서"아프카니스탄 사태의 장기화 조짐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더 높아졌다"고말했다. 전 총재는 "한국 경제의 회복 여부는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이 지속될지 좀 더 지켜본 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경제 상황과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앞으로 금리를 시의적절하고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와 올 4.4분기 성장 전망치를 내달초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