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테크(대표 최상기)는 지난 90년 문을 연 자동차 고장진단기기 및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정보단말기 개발 전문회사다. 창업 당시 회사명은 금산산업전자였지만 99년 간판을 바꿔달고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40%를 수출에서 올린다. 현재 미국과 유럽 시장을 비롯해 전세계 1백6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 98년 "1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백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이같은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최상기 대표가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R&D)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력이 뭣보다 중요하다는 일념에서다. 이 때문에 네스테크는 연구부문 인력이 전체 직원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네스테크의 주요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진다. 대표적인 사업은 자동차 고장진단기기 개발.네스테크측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고장진단 스캐너 단말기인 "하이스캔"은 현재 내수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지난해 5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국 네트워크 자동차 정비체인 "카맨샵"운영이다. 카맨샵은 현재 1천7백여개로 국내 최대 규모 정비 체인망을 갖추고 있다. 전국 1천2백만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정비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카맨샵에서는 자동차 보험가입,인터넷 중고차 매매 서비스 등 차량 출고에서 처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정보단말기인 "카맨아이"는 모바일 오피스 시대를 겨냥한 야심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차량용 OS을 사용해 공신력도 갖춘 제품이다. 이 제품의 출시에 발맞춰 인터넷 정보센터인 "프라우디(Proudi) 정보센터"도 열었다. 이 곳을 통해 뉴스,증권,실시간 교통상황,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가 "카맨아이"에 전달된다. "카맨아이"는 올해 국내 애프터마켓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스테크는 자동차 진단기기 분야에서 정보문화 서비스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잇단 신제품 출시와 사업 다각화 모색으로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어난 수치다. 회사측 관계자는 "카맨아이의 출시를 계기로 올해말까지 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스테크의 경영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원과 주주,고객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스테크는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3월부터 전국적으로 "교통문화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 BP윤활유(대표 목정태)가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 이 캠페인은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택시와 승용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띠를 매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교통모빌을 무료로 부착해주는 운동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광주,대전,대구,제주 등 전국 32개 도시에서 총 1백27회의 캠페인을 통해 23만개의 교통모빌을 부착했다. 얼마전 네스테크는 서울시로부터 이같은 교통문화 개선 운동이 운전문화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통문화상 교통홍보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02)336-9331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