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7일 '9.11 미국 테러 사태' 이후 경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운항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가 보증을 연장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항공사에 대한 정부의 보험 인수 기간을 당초 예정보다 2개월 연장, 내년 1월 25일까지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테러 사건으로 보험사들이 항공사들에 대한 보험 인수를 기피함에 따라 유럽연합(EU) 교통장관들은 지난달 항공사들이 운항을 계속할 수 있도록 1개월간 테러나 전쟁에 의한 위험에 대해 국가가 보증을 설 것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오는 25일까지 국적 항공사들의 보험을 인수한 바 있다. 보험업계는 항공기를 납치, 세계무역센터를 들이받은 이번 테러로 인한 손실액이 1천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할 경우 경제적으로 계산이 불가능한 손실을 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항공업계가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승객 감소와 보험료 인상으로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리고 있어 각국 정부는 항공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