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 침체가 심화되지 않도록 단기 금리를 다음달에 또다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7일 전망했다. FRB는 전날 시중은행 사이의 하루짜리 초단기 콜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의 운용 목표를 0.5% 포인트 인하, 1961년9월 이후 최저 수준인 연 2%까지낮췄으나 "경기 둔화를 유발할 위협이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함으로써 금리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 놓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FRB가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회의를 오는 12월11일 소집하고 금리를 0.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올 들어 11번째 금리 인하가 되는 것으로 FF 금리가 연 1.5%로 떨어진다면1961년7월 이후 최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른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리 인하 폭이 0.25% 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FRB의 공격적인 금리 정책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과감한 감세 정책, 그리고 현재 의회에서 심의 중인 1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내년에경기 침체가 종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업률이 지난 9월 4.9%에서 10월에는 5.4%로 상승, 한 달동안의 상승폭으로는 21년만의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어 성장의 3분의 2를 기여하는 소비 심리가 금리 인하로 당장 부양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