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파리 추락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영국항공과 에어 프랑스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기가 7일 15개월만에 재취항했다. 영국항공의 뉴욕행 콩코드기는 92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날 오전 10시30분에 히드로공항을 이륙했고 이에 앞서 에어 프랑스는 예정보다 17분 늦은 오전 9시47분(GMT 기준)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뉴욕행 콩코드기를 이륙시켰다. 양 항공사는 콩코드기의 내부개조에 1천400만파운드(280억원)를 투입했고 안전장치 개조에만 추가로 1천700만파운드(340억원)를 들여 운항허가를 되찾았다. 이날 첫 뉴욕행 영국항공 콩코드기에는 존 스펠러 교통부 국무상 등 정부와 재계 지도자, 팝스타 등이 탑승했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도 이날 오후 콩코드기 편으로미국으로 날아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스펠러 국무상은 "콩코드기의 재취항은 지난 15개월간 영국과 프랑스 양국의 조사기관, 감독기관, 제조업체, 항공사들의 고통스러운 작업의 결과"라며 "재취항을가능하게 한 모든 사람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파리발 뉴욕행 콩코드기에는 장-클로드 가이소 프랑스 교통장관과 장-시릴 스피네타 에어 프랑스 회장이 탑승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지난 20년간 콩코드기의 고향이었던 뉴욕에 유럽과미국간 교류의 상징인 콩코드기가 되돌아온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환영했다. 영국항공은 우선 런던-뉴욕간 노선을 주6회 운항하고 런던-바베이도스 노선은 12월부터 주1회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로드 에딩턴 영국항공 회장은 이들 2개 노선에 7천건 이상의 예약을 받았으며이로 인해 2천만파운드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콩코드기 승객들은 9.11테러의 여파로 은으로 만든 포크와 나이프 대신 플라스틱 제품으로 식사를 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