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D램 가격 하락세로 현금 유동성 고갈과신규 자금 조달난에 빠진 대만 업체들이 합병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햇다. 대만 업계는 1차적으로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와 일본의 도시바(東芝)가 추진하는 D램사업 통합법인에 참여하는 쪽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양상이다. 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피니온과 도시바는 최근 통합협상 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통합을 위한 1단계 작업을 올해안에 마무리 지을 방침이며 여기에 대만의 프로모스 테크놀로지를 참여시키기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통합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인피니온측이 새로운 참가업체 로 자사가 지분의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의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만약 작업이 구체화될 경우 개별적인 작업보다는 인피니온-도시바-프로모스 3각협상 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또다른 D램 업체인 모젤 비텔릭의 토머스 창 부회장도 7일 인피니온과의 통합 협상을 진행중임을 확인했다. 모젤 비텔릭측은 이와 함께 사정이 비슷한 국내의 다른 D램업체들과의 통합협상도 병행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어판은 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회장의 말을 인용, 이 회사가 도시바와의 통합법인에 모젤 비텔릭과 난야 테크놀로지,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등 3개 대만 D램업체의 참여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아직까지 윈본드와 난야 테크놀로지 등은 시장 루머와 언론 보도로 거론되고 있는 D램 통합법인에 참여할지 여부를 함구하고 있다. 만일 인피니온-도시바-대만 일부 D램업체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인피니온(10-11%)와 도시바(8-9%)과 대만 D램업체들을 합한 시장점유율은 20%를 넘어서 삼성전자[05930]와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