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시장의 독과점 정도가 지난 99년에는 낮아졌다. 공정위가 통계청의 '99년 광공업통계조사'를 토대로 산업별·품목별 시장구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3사 시장점유율 등 시장집중도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집중도가 지난 97, 98년 경제위기로 다시 높아졌으나 99년에는 다시 낮아지는 추세"라며 "경제위기 요인을 제외하면 우리 산업이 전반적으로 경쟁적인 구조로 점차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하액기준 상위 100대 기업이 전체 출하액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일반집중도는 98년 각각 45.9%, 20.1%에서 45.1%, 18.1%로 낮아졌다. 시장점유율 상위 3사의 점유율 합계인 CR₃(단순평균)은 98년 50%까지 상승했다가 99년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수 증가 등으로 45.4%까지 내려섰다. 또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사업자 추정요건에 해당하는 품목은 품목수와 출하액 기준으로지난 98년 각각 56.9%, 51.1%에서 99년 55.3%, 49.7%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품목 시장의 규모가 클수록 집중도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시장규모가 5,000억∼1조원 품목은 시장구조가 가장 경쟁적이었다. 공정위는 매년 시장구조 조사·공표를 하던 것을 2년에 한 번씩 공표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금융업, 정보통신업 등 서비스분야 시장구조 조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