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인류가 만들 수 있는 가장 부드러운 옷감 생산" 제일모직은 1백50수 복지 "란스미어(LANSMERE)210"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1백50수 복지 개발은 이탈리아가 먼저지만 이들보다 가는 원사를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부드러운 옷감을 탄생시켰다. 1백50수 복지란 양모 1g으로 1백50m의 실을 뽑아낼 수 있을 만큼 가늘고 부드러운 원사로 짠 옷감이라는 뜻. "원료가 희귀할 뿐 아니라 원사가 워낙 가늘어 가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계 일류 직물업체 대열에 올라섰다는 증거"라고 제일모직은 강조했다. 제일모직이 원료로 사용한 13.4미크론(미크론.1천분의 1미터)의 1PP 양모는 머리카락의 6분의1 굵기. 1PP는 양모를 9백75등급으로 나누는 호주 기준으로 최고등급. 제일모직은 옷 한벌을 만드는데 비정상적으로 가는 털을 가진 돌연변이 양 2천마리 정도를 확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김이 잘 가는 고급복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독특한 광택과 질감을 만들기 위해 국내 핵심 인력과 저온염색법 등의 첨단기술을 동원하고 인공적인 첨가제 유연제 촉감 향상제는 사용치 않았다. 때문에 옷 한벌 원료 값만 1천5백만원에 육박한다. 제일모직은 우선 안복현 사장 사이즈로 두벌을 만들어놨으며 사장이 이 옷을 입고 전세계를 다니며 직접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백50수 양복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연간 1백벌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