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폴리에스테르 원사 등 범용제품 생산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줄이는 대신 산업용자재와 전자재료 부문을 강화하는 등 화섬부문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7일 코오롱에 따르면 내년도 투자비를 800억 900억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으며이중 시설 개.보수 등에 필요한 경상투자 200억 300억원을 제외한 600억원 정도를자동차소재, 산업자재필름 등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기준 각각 20%와 22%인 자동차소재와 전자재료용 산업자재필름의 매출비중은 내년 이후 점점 높아지는 반면 폴리에스테르 및 나일론 원사의 비중은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 코오롱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투자비도 올해처럼 매출액의 2 3% 수준인 250억원정도를 유지해 인공신장기용 멤브레인이나 원료의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은 또 인수가격에 대한 인식 차이로 무산됐던 금강화섬 인수 작업을 재차 추진하고 적자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 설립과 금강화섬 인수를 놓고 얘기한다면 금강화섬 인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현재 공식적인 협상은 없지만 코오롱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