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채구조 재조정을 위해 지난주 발표한 일부 단기채권 스왑거래안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고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이 6일 미국 뉴욕발로 보도했다. 언론들은 피치사가 이날 발표한 성명을 인용, "아르헨티나 채권자들을 겨냥한 페르난도 델라루아 정부의 채권교체안은 궁극적으로 페소화대 달러화의 환율을 1대1로 묶어둔 태환정책의 위기와 그로 인한 디폴트로 귀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또 피치사가 이런 점 등을 감안, 장기채권과 페소화에 대한 등급을 사실상의 `디폴트' 상태를 의미하는 `C'등급으로 낮춰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공업국(G-7) 국가들은 아르헨 정부의 외채구조 조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으나 투자가들은 델라루아 정부의 새 경제대책을 디폴트를감추기 위한 위장수법으로 판단한 뒤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르헨 정부는 지난주 내년에 상환해야 할 외채원리금 가운데 40억달러에 이르는 이자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11%의 단기고율의 채권을 7%의 장기저리 채권을 발행하되 스왑거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채권자들에게는 특혜를 보장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