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10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어든 13억1천800만달러, 1∼10월 누계는 9.4% 감소한 110억3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들어 외국인 투자액은 7월 -66%, 8월 -17.2%, 9월 -1.2%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가 10월에 다시 감소폭이 확대됐다. 산자부는 10월중 주요 투자내역은 월마트코리아 및 지엔지텔레콤의 증액투자와 영풍생명의 지분매각 등이라고 설명했다. 1∼10월중 산업별 투자액은 경기둔화 지속에 대한 우려감으로 제조업 비중이 9월까지의 33.5%에서 30%로 줄어든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식품, 제지.목재, 요업 분야투자가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 분야 투자는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통신서비스분야가 지난해 1-10월 18억500만달러에서 올해는 50억9천500만달러로 대폭 증가한 것을 비롯, 금융 및 전기.가스분야에 대한 투자또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투자액수가 10월까지 22억500만달러를 기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19억1천5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금액면에서는 감소했으나 비중은16.4%에서 17.4%로 다소 높아졌고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에 따라 비중이 16.4%에서 5.8%로 급락했다. 투자유형별로는 신주취득이 55.2%로 가장 많은데 이어 구주취득 39.6%, 장기차관 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규모별로 지난 몇년간의 1-10월 외국인투자를 살펴보면 1천만달러 이상 투자는 99년 137건에서 지난해 119건, 올해 96건으로 줄고 있는 반면 500만달러 이하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88%에서 지난해 94.2%, 올해는 95.1%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