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티베트(西藏)자치구와 간쑤(甘肅)성에 특별경제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영 개발구협회(開發區協會)를 인용해 티베트 성도 라사와 간쑤 성도란저우(蘭州)에 경제특구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사에 경제특구가 설치될 경우 중국의 50번째 경제특구가 된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서부 칭하이(靑海)성과 라사를 잇는 1천118km의 철도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이 철도가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지배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중국이 곧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상황에서 경제특구가 과거처럼 지역 경제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WTO가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적인 지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개발구협회측은 WTO에 가입하더라도 "3-5년간"은 경제특구에 대한 예외가 인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