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무부는 3억7천만달러의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등 올들어 3번째 긴축정책을 단행한다고 5일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1.4분기에도 3억6천만달러, 2.4분기엔 7억2천300만달러의 재정지출 삭감안을 발표했었다. 재무부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미 수출이 위축된데다 국제원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유수입 감소, 페소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추가긴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원유가 하락으로 국영석유회사(페멕스)의 원유수입은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당초 예상보다 131억7천900만페소(미화 14억6천400만달러)가 줄었고, 페소화의 강세로 제조업계의 수출이 둔화되면서 수출물품에 부과되는 특별세 수입이 10억4천100만페소(1억1천600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지난해 6.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멕시코의 무역의존도가 약 90%에 이르는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사실상 제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