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들이 인력난을 겪는 주된 이유는 업체와 구직자 사이에 희망 임금과 연령, 직종 등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안산과 시흥지역의 구인업체 718곳과 구직자 509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 현황 및 인력수급 불일치 원인'에 대해 면접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구인업체의 임금 수준은 월 평균 106만원인데 비해 구직자의 희망 임금은 137만원으로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자의 40.5%가 30대 후반 이상의 연령층인데 반해 구인업체는 20대와 30대 초반의 인력을 집중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구직자들의 희망직종을 보면 사무경리직이 33.9%, 기술직과 단순노무직이 각각19.8%, 생산기능직이 17.3%로 사무관리직에 편중돼 있다. 특히 단순노무직의 경우 구인업체는 46%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비해 구직자는77%가 지방에 거주, 취업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고용정보망(WORK-NET)에 지역별,직종별 고용량과 임금 등 지역단위 고용정보를 제공, 구직자들이 스스로 눈높이를낮출 수 있도록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심층상담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인력부족 직종에 대한 맞춤훈련과 우선직종훈련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직업훈련비 지원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노동부는 아울러 직업상담원과 구직자가 함께 기업을 방문해 면접을 실시하는동행면접을 활성화하고, 원거리 중소기업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중소기업에통근차량 구입비와 사내 기숙사 설치비용을 융자해 주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