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조업체인 한라공조[18880]는 포드.볼보.마쓰다자동차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신차종에 장착할 라디에이터(방열기)를 독점 공급하는 수주권을 따냈다고 5일 밝혔다. 한라공조가 수주한 제품은 세 회사가 공동 추진중인 글로벌 프로그램 가운데 일본지역에서 마쓰다가 오는 2003년 6월부터 생산할 J48(프로젝트명, 1천500cc급 승용차)용 라디에이터로, 공급물량은 5년간 연간 20만대씩 2천500만달러 어치이다. 또 태국, 대만 등 동남아에서 생산할 차종에 대한 수주도 거의 확실해 연간 7만대 분량의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한라공조는 전망했다. 한라공조는 지난 88년 방열 및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 라디에이터를 국산화,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합작사인 포드 등을 통해 동남아 및 북미지역에도 수출해 왔다. 한라공조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8천억원으로 수출 비중은 62%이다. 한편 지난 86년 설립된 한라공조는 대전.평택.울산 등 3개 공장에서 연간 200만대 규모의 에어컨.히터 시스템과 컴프레서 등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마쓰다, 폴크스바겐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캐나다.태국.인도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