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5일 민·군용 항공기의 통신을 한 곳에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음성통신시스템(VCS)은 지상의 한 곳에서 항공기끼리나 지상관제소 및 항공기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현재까지 이 시스템에 대한 민·관·군 수요의 전량을 해외 제품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국산화로 연간 약 5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끼리나 지상 구간의 통신에 사용되는 '공지(空地) 교환기'와 '지점간 교환기', 개별 지상관제소와 항공기간 통신을 중앙 한 곳에서 통제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무전기 인터페이스 장비,무전기 원격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전자는 이 시스템을 공군에 공급할 계획이며 성공적인 운용을 통해 군 통신장비의 첨단화 및 국산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외 항만관제,응급재난구조,소방서는 물론이고 경찰서 및 민방위 통제시스템 분야 등의 시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외산 제품이 독점했던 국내 시장에서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한 만큼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