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사시 석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경우 한국을 포함한 주요 회원국들이 비축분 가운데 하루 200만배럴을 분담해 방출해 유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 보복전에 착수한 직후 IEA가 회원국들과 협의해 이같은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비축분 방출 기간은 2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하루 200만배럴 가운데 43.3%는 미국이, 12.9%는 일본이 분담하고 독일이 6.6%,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4.5%를 담당토록 합의됐다는 것이다. 하루 200만배럴은 전세계 석유 수요의 2.7%에 해당된다. 신문은 아직은 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관계로 대책을 마련하기만 했다면서 그러나 테러 보복전과 관련해 중동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판단될 경우 IEA사무국이 회원국들에 통보하면 즉각 실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원국들은 사무국의 통보를 받으면 비축분을 방출하거나 아니면 석유 소비를줄이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산유국의 경우 석유 생산을늘리는 조치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EA는 지난 91년 걸프 전쟁이 터지자 하루 250만배럴씩 한달여간 비축분을 방출해 유가를 안정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