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SD램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초고속 D램시장을 놓고 각축이 치열한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SD램과 램버스 D램 가운데 DDR의 우세가 확실해지고 있다. DDR과 램버스는 데이터 전송량이 크고 속도가 빨라 현재 시장 주력제품인 SD램을 대체하고 있으며 특히 휴대용 정보통신 기기나 게임기 등의 제품에 주로 장착된다. 4일 시황분석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D램시장에서의 초고속 메모리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3.4분기 DDR이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그간 우위를 점하던 램버스 D램(8.1%)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도 DDR이 14.6%로 8.6%의 램버스와 격차를 더욱 벌려 올 한해 시장점유율에서 DDR(8.1%)이 램버스(7.2%)를 추월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DDR점유율이 28.6%로 치솟아 램버스(9.5%)보다 3배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DDR이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램버스보다 우수한데다 올해 램버스를 주메모리로 채택한 인텔 펜티엄4의 판매가 크게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램버스에 주력해왔던 삼성전자는 전체 D램에서 DDR이 차지하는 생산비중을 현재 5%에서 연말까지 20%(월 1천5백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반도체도 생산량을 현재의 월 4백만개 수준에서 연말까지 월 9백만개(생산비중 10%)로 대폭 늘이기로 했다. 한편 DDR과 램버스가 전체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5.3%에서 내년 38%로 놀아진 전망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