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준 대원강업 회장은 자동차의 푸셔액슬용 현가장치(Suspension of Pusher Axle)를 자체 개발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이 장치는 하중 변동량이 큰 카고트럭, 덤프트럭, 트레일러 및 특수 차량에 장착돼 간단한 작동으로 동일적재 공간 내에서 적재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첨단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특히 화물을 늘리고 도로효율을 높여 물류혁신을 앞당길 수 있게 고안됐다. 또 화물의 상태에 따라 차축을 조정함으로써 연료효율을 높이고 수송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배기가스와 차량수명도 대폭 줄일 수 있는게 특징이다. 대원강업은 지난 99년부터 총 13억원을 투입해 이 장치를 개발했다. 품질 가격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외국제품에 비해 3~4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대형 화물트럭인 25t, 22t, 20t에 장착되고 있다. 이 장치 개발로 올해말까지 약 3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4.4분기부터는 미국 등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일본 대만 동남아 및 유럽시장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1백60만달러, 2005년에는 약 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전망이다. 기술 파급효과 역시 상당하다. 협력 부품업체 육성과 자동차회사 경쟁력 확보가 직접적인 효과라면 비용절감 등은 간접적인 효과다. 물류비용 등 전반적인 비용절감 규모는 연간 3천3백6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그동안 이 장치는 미국등으로터 전량 수입해 사용됐지만 국내 도로및 운행조건에 맞지 않아 문제가 많았다"며 "자체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로 외화까지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의 자본재 국산화 의지는 유명하다. 지금까지 밸브스프링, 에어스프링, 금형용 스프링, 인서트 코일스프링 등을 국산화하는 개가를 올렸다. 스프링 제품에 관한한 외국제품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한다는 일념으로 기술개발 및 국산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