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히트를 친 슬러피가 또 한차례의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와 크래프트푸드가 공동으로 설탕 없는 슬러피 개발에 성공,다이어트 슬러피를 내놓게 된 것. 슬러피는 반쯤 얼린 탄산 혼합음료.세븐일레븐의 슬러피 매출은 연간 1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슬러피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점을 감안,이 음료의 매출을 신장시키는 데 노력해왔다. 슬러피 기계를 업그레이드 하고 설치를 늘리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슬러피에 반드시 들어가는 설탕때문에 매출을 급신장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설탕이 비만에 고민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끊은 것. 세븐일레븐은 1980년대 중반부터 설탕없는 슬러피 개발에 착수했지만 설탕이 빠지면 슬러피가 얼음 덩어리로 바뀌어 회사측의 애를 태웠다. 설탕의 크리스탈 구조가 반쯤 얼린 샤베트 형태를 유지하면서 빨대로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작은 알갱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크래프트푸드가 구원군으로 나섰고 1년여 만에 설탕 없이도 슬러피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디트로이트시와 캔자스시에 있는 1백41개 점포를 통해 레몬과 키위 맛 등이 나는 설탕없는 슬러피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들 지역이 미국 내에서 슬러피가 가장 많이 팔려 설탕없는 슬러피의 향후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설탕없는 슬러피는 내년 여름부터 미 전역에서 즐길수 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