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가 1천3백20억달러의 채무구조 조정과 소비촉진을 골자로 한 새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일 "디폴트를 결코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채구조 재조정 방침을 밝혔다. 도밍코 카바요 경제장관은 이와 관련, "채무구조 조정은 기존 금리보다 2-3%포인트 낮은 7%의 금리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과 교환해주는 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2002년에 이자부담을 40억달러가량 줄이에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고금리채를 저금리채로 교환하는 채무스왑이 부분적인 디폴트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채권단이 이 부채구조조정 계획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아르헨티나는 사실상 디폴트상태가 된다. 델라루아대통령은 환율제도에 대해서는 "미달러화에 페소화를 1대1로 고정시킨 현재의 '통화위원회 환율제'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채무구조 조정과 함께 아르헨티나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실시키로 한 소비촉진책은 신용카드로 상품및 서비스 구매시 부가가치세 5% 삭감 은행 입출금 카드를 통한 물건구입시 부가가치세 3% 감면등이다. 경제대책에는 이밖에 75세이상 노인들에 대한 국고보조금 월 1백달러 지급 민간 연기금에 대한 정부지원을 11%에서 5%로 축소하는등의 사회안전프로그램도 들어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