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반독점 소송의 공동원고인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빌 로키어 검찰총장은 연방 법무부와 MS 간의 잠정합의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18개 주정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로키어 총장은 1일 성명을 통해 "주정부들이 법무부와 MS 합의안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한시간을 갖고 모든 글자와 의미를 이해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키어 총장은 지난 96년 캘리포니아주의 전력시장 자유화 결정처럼 시간적 제약 속에서 적절한 검토없이 합의안을 수용하는 일이 재연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로키어 총장은 "미흡한 검토가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며 "법원도 (면밀 검토)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검토를 끝낼 의향"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와 주정부는 연방법원의 지시에 따라 2일까지 법정밖 화해를 끌어내야 한다. 로키어 총장의 성명은 법무부와 MS 간의 잠정합의설 보도후 처음 나온 주정부의공식 반응으로 합의안이 주정부들이 그동안 요구해온 강력한 반독점 시정조치가 아닐 경우 거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법무부와 MS는 최근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MS 제품이 아닌 다른 소프트웨어 내장허용,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MS 웹브라우저 관련 소스 코드(프로그램설계도) 일부 공개, PC업체에 대한 MS 소프트웨어 강요 금지, MS 윈도에 MS 소프트웨어 끼워팔기 허용 등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