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의 영향으로국제유가가 지난 99년 7월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8.06달러를 기록, 전날에 비해 0.44달러 하락했다. 이는 99년 7월21일의 17.91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는 0.80달러 떨어지면서 99년 7월22일의 19.34달러 이후 최저가격인 19.3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88달러 하락해 99년 7월22일의 19.78달러 이후 가장 낮은 20.2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세계경기가 본격적인 침체에 들어가면서 석유수요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것이 유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1일 미국 석유재고가 큰폭으로 증가했다는 발표도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또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오는 14일 총회에서 100만배럴을 추가감산할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OPEC와 비OPEC의 감산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OPEC의 감산 의지가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제유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