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공장 견학을 실시해 온 포항제철이 회사설립 33년만에 현장 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철소 견학을 처음으로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철은 지난 68년 영일만 갯벌 270만평 부지위에 30개 공장, 1천700개의 건물을 세워 9천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직원들은 평소 자신의 공장에서만 근무하므로 타 공장을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생산설비와 환경, 녹지 등 변화된 모습을 현장 직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에 들어갔다. 프로그램 운영 첫날인 지난달 29일 100여명이 참여하는 등 2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800여명이 견학하는 등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공장 견학은 매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30분 등 하루 2차례, 희망자에 한해 약 2시간동안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직원들의 호응이 높자 전 전원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현장 견학을 계속키로 했다. 직원들은 먼저 홍보관에서 회사 홍보영화를 관람하고 회사 현황과 제철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산공정에 따라 각 공장을 둘러본다. 화성부 한범덕(44) 대리는 "입사한지 20여년이 지나 이렇게 제철소 전체를 둘러보니 새삼 감회가 새롭고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던 다른 생산공정도 이해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이로 인해 애사심도 더 높아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