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표페인트 브랜드로 유명한 디피아이(DPI·회장 한영재)는 지난 3년간 약 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금속파이프 및 형강제품 등에 다양하게 컬러 도장을 할 수 있는 초고속 건조형 수용성 방청도료를 개발했다. 이번에 내놓은 방청 도료는 금속 제품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해 제품 수명을 오래 보존시키는 도료로 물에 타서 사용하는 수용성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유성도료는 야외에서 스프레이 방식으로 2∼3일간 건조시켜야 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데다 물질이 공기중으로 날아가 도료의 회수가 불가능했다. DPI가 이번에 개발한 방청 도료는 실내에서 고주파를 이용,금속파이프 및 형강소재를 미리 가열한 뒤 연속 공정으로 도장할 수 있는 것이다. 건조 시간은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게 DPI의 설명이다. 이 도료는 기존 금속파이프 H빔 C형강제품 등 색깔이 적갈색 위주의 단순한 컬러였던 것에 비해 다양한 색깔로 칠할 수 있어 앞으로 금속 형강제품의 컬러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이 도료를 활용해 일본 호주 중국 등으로 수출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031)467- 6121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