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치제어장치(NC)가 11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돼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NC공작기계연구조합(이사장 장흥순)는 1일 충북 청원의 터보테크내 수치제어장치시험평가센터에서 한국형NC 2개기종에 대한 양산 판매 시연회를 가졌다. 한국형NC는 지난 95년 국가 산업분야로 선정돼 민관 자금 3백25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우종합기계 터보테크 기계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이 5년여의 개발끝에 지난4월 NC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형NC 2개기종 중 KSNC1000모델은 삼성전자,KSNC2000모델은 터보테크에서 양산된다. KSNC1000은 독자적인 장치로 수치를 제어하는 것이며 KSNC2000은 PC기반에서 수치를 제어하는 것이 차이라고 NC조합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은 NC를 일본의 화낙과 미쓰비시,독일의 지멘스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했다. NC조합은 NC공작기계의 연간생산규모 7천억~8천억원 중 NC비중이 30~4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NC수입규모가 2천3백억원이었으며 올해는 2천6백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중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85%에 달한다. NC조합은 "수입대체와 함께 수출 공작기계에 한국형NC를 장착토록 유도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02)565-0668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