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은 내년에 미미한 회복세를 나타낸 후 오는 2003년에야 연 30%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나타내며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31일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내년에는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이 올해 예상되는 1천470억달러보다 3% 증가한 1천5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는 2003년에는 다른 시장조사업체들이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TST)는 내년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성장률을 내년에는 2.6%, 오는 2003년에는 18.5%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는 그러나 2003년에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반도체 업계가 비록 내년초까지 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자본지출을 과다하게 축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퀘스트의 리처드 고든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업체들의 자본지출축소경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오는 2003년에는 공급측면의 경색현상이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거시경제 환경의 개선으로 PC 교체가 가속화되고 유.무선통신분야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수요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