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대 유럽형 이동통신방식인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휴대폰 수출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1일 유럽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독일의 T-모바일사에 GPRS휴대폰(모델명 SGH-Q100) 5천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GPRS란 2세대 유렵형이동통신방식(GSM)보다 배 이상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이르면 내년초에나 상용화될 전망이지만 3세대 IMT-2000 서비스 일정이 투자부족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향후 4∼5년간 유럽휴대폰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에서 T-모바일의 시스템과 대형 액정화면(LCD)과 인터넷전용키를 채용한 SGH-Q100를 연동, 최대 114Kbps의전송속도를 시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50만대를 공급하고 2003년까지 80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전체 유럽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PRS서비스가 상용화단계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세계1위 업체인 노키아보다 앞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종주국이 유럽형 방식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