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를 맞아 기금의 운용수익 등으로 살림을 꾸리는 대기업의 사회봉사.문화.복지재단 등도 인력을 줄이고 사업축소를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대기업 재단의 학술연구 지원이나 문화, 복지관련 지원 등 각종 사업이 위축돼 이의 혜택을 받아온 학계나 문화계, 복지관련 기관에 영향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사회봉사단, 복지재단, 문화재단, 생명공익재단 등은최근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인력을 줄이는 한편 내년도 사업에서 다른 공공기관과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중단 또는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 사회봉사단의 경우 직원들의 소속사인 삼성생명의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으로 최근 4명의 인력이 빠져나가 인원이 기존의 12명에서 8명으로 줄었고 복지.문화.생명공익재단의 인원도 10여명 줄었다. 삼성의 재단들은 이에따라 그동안 시행해온 사업들의 효율성 문제를 분석하는작업을 벌이고 있다. LG의 연암문화재단, 복지재단, 상록재단 등도 내년도 공익사업의 축소가 불가필할 것으로 보고 대학생 장학사업이나 대학교수 해외연구 지원사업 등의 지원규모와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는 재단의 인력운용은 현재까지 최소한의 선에서 이뤄져 왔기 때문에 인력 축소 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한 재단 관계자는 "지금 당장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초저금리가 계속될경우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업의 효율성 분석을 통해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