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 이후 국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1일 전국 기혼남녀 7백85명을 대상으로 가계 소비심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체감경기 지수들이 올 3.4분기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경기.소득.소비지출에 대한 종합지수인 가계생활지수(기준 100)는 작년 4.4분기 저점(57.5)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상승, 올 2.4분기 80.7을 기록했지만 3.4분기들어 전분기 대비 9.0% 하락해 73.4로 떨어졌다. 미래의 경기.소득.소비지출에 대한 예측지표인 가계기대지수도 작년 4.4분기(68.6) 이후 꾸준히 상승했지만 올 3.4분기들어 전분기(95.7)보다 13.4% 하락한 82.9를 기록했다. 특히 6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예측지수는 전분기 103.2에서 75.5로 급락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