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 통합은행이 대출금리를 당분간 서로 다르게 적용키로 해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11월부터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제도를 완전 폐지하고 모든 대출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해 일정 기간마다 바꾸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주택은행은 신용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제도 등 기존 대출금리 체계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통합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와 달리 대출금리는 체계가 더 복잡해 두 은행의 시스템을 일원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고객들이 대출을 받고자 할 때는 두 은행의 금리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수신금리의 경우 이미 대부분 일치시켜 놓은 상태다. 한편 국민은행은 우대금리 폐지에 따라 앞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 등을 감안해 매월 대출 기준금리를 변경해 고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새 금리체계를 적용할 경우 기존의 우대금리 제도 때보다 연 1.25∼1.5%포인트 정도 대출금리가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밖에 할인어음 무역금융 기업구매자금대출 등 총액한도대상대출에 적용하는 기준금리를 별도로 신설키로 했다. 또 고정금리대출에 적용하는 기준금리도 연 10.27%에서 연 8.3%로 인하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