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용 로봇시장규모가 지난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국제로봇공학연맹(IFR)과 공동으로 작성한 연례보고서에서 일본과 한국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산업용 로봇시장이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판매부진을 극복하고 1999년과 2000년에 산업용 로봇판매가 각각 70%와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의 산업용 로봇판매량은 4천7백31대로 일본(4만6천9백86대) 미국(1만2천9백86대) 독일(1만2천7백81대) 이탈리아(5천8백97대)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인력 1만명당 로봇대수는 1백15명으로 일본(2백93대),독일(2백20대),싱가포르(1백57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일본은 지난해 산업용 로봇의 판매가 1999년에 비해 32%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도 같은기간에 20% 늘어났다. 그러나 올상반기에는 전세계 산업용 로봇 생산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