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규격(KS)표시 누전차단기 생산업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불량 제품을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감사원과 합동으로 국내 23개 누전차단기 제조업체의 KS표시 제품을 시험한 결과,11개 업체(47.8%)의 제품이 KS 기준에 미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에는 3개월간 KS표시 정지처분이 내려졌다. 불량 내용을 보면 화인엘켐스 등 6개사의 제품은 합선이 돼도 누전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서울산전 등 3개사 제품은 점검버튼장치 불량으로 인명피해 우려가 높고 삼일전기 등 3개사 제품은 정격전류가 흐르는데도 누전차단기가 떨어져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