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더 이상 추락은 없다' 지난해 말부터 침체일로에 접어든 국내 PC시장에 대해 국내 PC업계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에 접어들어 내년 상반기쯤이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C시장은 윈도XP와 펜티엄4가 올해 4분기부터 대세를 형성하면서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내년 상반기께 대규모의 교체수요가 발생하면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PC시장이 전성기를 이뤘던 지난 99년말부터 지난해 상반기에 PC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내년 상반기께 한꺼번에 PC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상반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PC시장이 올해 3분기 이미 바닥을 찍어 4분기부터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PC업체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PC 교체주기가 평균 2년~2년반 정도로 올해 말부터PC를 교체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당시 판매됐던 PC가 펜티엄III의 초기 모델이기 때문에 펜티엄4가 충분히 교체수요를 발생할 수 있는 유인요소가 된다는 점을 내년 상반기 PC시장 반등의 이유로 들고 있다. 현주컴퓨터 관계자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10월 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추가적인 PC 가격인하로 올해 4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판매량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윈도XP가 호환성 문제 등이 해결돼 어느정도 안정화되는 내년 상반기 PC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IBM 관계자는 "윈도XP가 PC시장을 견인한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며 "그러나 PC시장의 전성기로부터 2년여가 지난 내년 상반기께 PC시장이 살아날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연테크는 교체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올해 4분기 매출대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증가한 4만3천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