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자제품 메이커인 히타치는 지난 상반기 회계분기중 컴퓨터 메모리칩과 LCD(액정화면)의 가격폭락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고 30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본 제3위 칩메이커인 히타치는 지난 9월말로 끝난 올 상반기 회계분기중 1천105억엔(9억700만달러,주당33.12엔)의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1년전 같은 분기의 617억엔(주당18.48엔)의 흑자를 낳았던 것과 큰 대조를 이뤘다고 밝혔다. 히타치는 또 올 회계연도 전체 적자폭이 지난 8월 예상치인 1천400억엔에서 자그마치 64% 늘어난 2천300억엔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수정발표했다. 수요가 격감하게되고 메모리 칩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칩메이커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적자누적과 직원 대량감원의 엄청난 압력을 받고있다. 히타치 주가는 올해중 17%가 떨어졌으며 상반기 적자 발표직전 추가로 2.3%(32엔)이 떨어진 835엔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