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과 경쟁업체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는 29일 마이크로프로세서가격을 각각 최대 29%,17%씩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날 대량 생산으로 인한 비용절감효과를 반영하고 침체된 PC수요에 대응하기위해 펜티엄4 프로세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29%까지 인하했다. 인텔칩 가운데 가장 빠른 2GHz 펜티엄4 가격은 1천개 판매 기준으로 5백62달러에서 29% 인하된 401달러로 떨어졌다. 1.9GHz 펜티엄4 가격은 3백75달러에서 2백73달러로,1.8GHz 펜티엄4 가격은 2백56달러에서 2백25달러로 각각 인하됐다. AMD도 인텔의 가격인하 발표가 나오자마자 자사의 애슬론과 듀론 프로세서의 가격을 최대 17% 인하했다. 애슬론XP 1800+ 프로세서의 가격은 1천개 판매기준으로 2백52달러에서 2백23달러로 떨어졌다. 저가형PC프로세서인 듀론 1.1GHz도 1백3달러에서 89달러로 인하됐다. 두 회사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침체된 PC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올들어 치열한 가격인하경쟁을 벌여 왔다. 특히 인텔은 올들어 거의 두달에 한번꼴로 가격 인하를 단행해왔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는 "두 업체가 공급물량을 조정하거나 업종에서 손을 떼기 전에는 가격 안정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에 비해 6.5% 하락한 24.18달러,AMD는 7.5% 떨어진 9.56달러를 기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