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와 함께 미국의 테러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국의 민간자본 유입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연구원이 국제금융연구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흥시장국가의 민간자본 유입액은 지난해 1천667억달러보다 36% 줄어든 1천06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기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커 국제민간자본 유입액도 다소 늘어나 1천270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 테러사태가 발생한 지난 9월에는 신흥국의 채권발행금액이 전월대비 80% 감소한 11억4천만달러를 기록, 98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채권발행액도 7억9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국적기업들이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직접투자를 줄이고 있는데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에 대한 금융위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IIF는 분석했다. 국제금융연구소는 내년의 경우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유입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주식투자 유입액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고 금융연구원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