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8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8월의 1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반전됐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지난 8월 6억4천만달러에서 9월 16억달러로 크게늘어났고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8월 7억6천만달러에서 9월 3억3천만달러로 축소돼 흑자로 돌아섰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용선료 지급액의 감소로 운송수지 흑자폭이 8월 1억5천만달러에서9월 2억9천만달러로 늘었고 미국 테러 사태로 해외여행이 줄어든 덕분에 여행수지적자 규모가 8월 3억4천만달러에서 9월 1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소득수지는 대외 자산의 운용수익이 줄고 분기말에 따른 대외 이자 지급 등으로3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출(3억5천만달러)에다 해외중장기채 상환 등으로 9억7천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올해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8억1천만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수출과 수입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소비재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소비재중 원자재와 자본재는 설비투자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6.6%, 23.5%씩 감소했으나 곡물과 음료.주료 등 직접소비재와 의류 등 비내구 소비재는 각각 7.2%, 20.9% 증가해 소비재 전체 수입액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의 경우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그러나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이어가되 흑자 규모는 작년(114억달러)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