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4분기중 민간은행들이 기업 대출과 관련해 노출된 채무(클레임)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BIS는 분기 보고서에서 2분기중 클레임이 81억6천만달러에 달했다면서 이것이 1분기의 82억7천만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흥시장국에 대한 클레임이 계속 감소되는 추세라면서 "아르헨티나와 터키처럼 문제가 있는나라들과 아시아가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2분기중 클레임이3% 줄었으며 터키는 감소폭이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르헨 은행들이 장기 클레임을 줄인 반면 단기 클레임은 유지했다"면서 "터키는 반대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전분기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 대출이 상환된 것이 2분기중신흥경제국에 대한 클레임이 줄어든데 크게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97년 아시아 위기 때 신흥경제국에 대한 클레임의 40% 이상이 아시아에 해당됐던데 비해 지금은 그 비율이 31%로 감소됐다고 밝혔다. 대신 중남미 비율이 34%로 증가한 것으로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클레임이 2분기중 감소했다면서 특히한국과 중국이 그렇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대만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 국가의 경우"클레임의 비중이 민간 쪽에서 공공 부문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완연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2분기에 기업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클레임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바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