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9월말로 끝난 2001년 회계연도중 전년도의 절반에 불과한 1천2백71억7천만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재정수지가 나빠진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미 재무부와 백악관 예산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01회계연도(2000년 10월~2001년 9월) 재정수지 동향을 공동 발표했다. 미첼 대니얼스 예산국장은 경기부진으로 법인세와 개인소득세가 격감,이처럼 흑자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수지에서 별도 계정으로 분리되는 사회보장 부문의 흑자를 빼면 3백35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냄에 따라 앞으로 감세(減稅) 확대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재정수지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