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BB+)에서 투자적격(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돼 이 회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0일 신용평가회사와 동국제강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2개신용평가회사는 이날 중으로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포항제철 주식 매각, 외자유치 등으로 동국제강의 부채상환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포항제강소의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급증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에 따라 회사채 차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재무 유동성이 향상되고, 조달 금리가 낮아져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올해 가동 4년째인 포항제강소의 설비안정화가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대비 8% 늘어난 총 511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해 매출은 1조8천억원,영업이익 1천500억원, 경상이익 300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전망에도 불구하고 부채 상환 기일이한꺼번에 몰려 있어 경영압박 요인이 돼 왔다"면서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큰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철강경기 불황에도 올들어 고철, 슬래브 등 원료가격 안정세와 주력품목인 선박용 후판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경영실적이 줄곧 개선돼 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