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쏘텔레콤(대표 김승옥)은 인터넷 통신장비인 "와쏘텔"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와쏘텔은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일반전화기로 국내통화는 물론 국제통화까지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김승옥 대표는 "인터넷망에 일반전화기를 직접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PC와는 무관하게 쓸 수 있다"며 "또 일반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음질이 좋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을 찾아가는 방법(calling)으로는 IP(숫자로 된 인터넷주소)번호가 쓰인다. 따라서 이 장비가 설치된 곳은 기존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고 상대방의 IP번호를 누르는 것만으로 전화벨이 울리고 통화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인터넷선을 와쏘텔의 이더넷포트에 연결하고 와쏘텔에서 전화선 잭으로 출력되는 전화선 3가닥을 일반전화기에 연결함으로써 인터넷 전화기능이 구현된다"고 말했다. 사무실의 경우 전화선 3가닥을 구내교환기(PBX)의 외측 단자에,전화국에서 온 전화선처럼 함께 나란히 연결해 놓으면 구내의 모든 전화기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9번을 누르면 일반전화망,8번을 누르면 인터넷망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장비는 한국내 본사와 해외지사간 통화가 많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8백대 가량 팔렸다. 장비가격은 1백80만원 가량이지만 해외영업에 의존하는 업체가 매달 수백만원의 국제통화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수준은 아니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와쏘텔레콤은 내년 중 30만원 이하의 가정용 인터넷 통화장비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57억원, 순이익 9억원을 올렸다. (02)711-200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