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9150]는 동일 부피의 순금보다 3배나 비싼 세계 최고가.최소형 MLCC(적층세라믹 콘덴서)의 양산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양산에 성공한 MLCC는 가로 0.6mm, 세로 0.3mm의 초소형으로기존 최소형 제품에 비해 부피가 5분의 1밖에 되지 않으며 세계 최고의 정밀기술이 적용된 초정밀부품이다. 종이컵 하나에 담았을 때 가격은 3천만원으로 순금과 비교할 때 동일 부피의 순금보다 3배나 고가이다. MLCC는 모든 전자회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범용부품으로 전자제품에서 필요로 하는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정류를 하거나 소량의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휴대폰이나 PDA등의 통신단말기가 소형화, 다기능화되면서 한정된 공간에 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위해 부품이 초소형화되는 경향에 맞춰 이 MLCC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최신형 휴대폰의 경우 한대에 300개의 MLCC가 들어가는 등 초소형 MLCC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이번달 3천만개를 시작으로 이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초소형, 고용량, 고적층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생산량 증대를 통해 고부가MLCC의 매출 비중을 전체 MLCC 매출의 35%까지 확대함으로써 고수익구조를 확고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