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의 모든 것을 보여드립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안경광학박람회가 다음달 대구에서 열린다. 한국무역협회는 대구광역시와 공동으로 안경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안경전문 전시회를 오는 11월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안경테 렌즈 콘택트렌즈 검안기기 안경케이스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안경 관련 제품이 선보이는 이번 "대구 국제광학전(디옵스)"에는 한국 일본 독일등 국내외 10개국에서 1백97개 업체가 5백70개 부스를 마련해 참간한다. 특히 일본 15개 업체,독일 6개 업체 등 외국업체 44개사가 80개의 부스를 설치키로 해 국제 전시회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국내 안경 도소매업자 1만명을 비롯해 일반 관람객 1만명,외국 바이어 5백명,외국 관광객 5백명 등 총 2만1천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유명 인사로는 세계 최대 광학전시회인 밀라노광학전(MIDO)를 주관하고 있는 이탈리아광학협회 파울로 깐니치 회장을 비롯해 일본 안경조합 시나가와 미요지 이사장,홍콩 광학조합 휘룽와 이사장,대만 안경수입협회 찰스 챙 회장,인도 광학협회 하스마왈라 회장,싱가포르 광학무 역협회 존 용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전국 23개 대학의 안경광학과 교수들과 업계가 참여하는 한국안경광학회 추계 학술대회도 열린다. 또 전국 안경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안경과 패션을 주제로 한 안경패션쇼,인터넷을 통한 멋진 디자인 착용 유명인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대구광역시는 패션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강조한 안경패션쇼와 대구의 자매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탄생 3백주년 기념 국제 미술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곁들여 전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중국 등 동남아권 국가들의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신청이 쇄도함에 따라 봉화 송이축제 등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무역협회와 대구시가 세계적인 광학박람회 육성에 나서게 된 것은 대구지역이 업체수에서나 수출액에서 전국의 80%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대의 안경 생산기지이면서도 독자브랜드 개발과 기술력이 뒤져 단순 하청생산기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대구시 배용철 국제협력과장은 "이번 행사를 이탈리아 미도쇼,프랑스 실모쇼,미국 비전엑스포,일본 동경쇼 등 세계 4대 광학박람회와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의 광학박람회로 육성할 것"이라며 "지역 전시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관광 광고 등 관련산업의 발전과 국제사회에서 지역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